푸드
“며칠 묵은 대변이 시원하게~” ‘이 과일’ 먹으면 효과 직방… 이유 있었다
이해림 기자
입력 2025/05/18 12:04
변비가 있는 사람들은 푸룬을 ‘변비약’처럼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푸룬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7g 포함됐는데, 이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8%를 충족한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며, 장 건강 증진뿐 아니라 심장 질환, 뇌졸중, 2형 당뇨병 등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푸룬을 4주간 섭취하게 한 임상 시험에서 장내 유익균 증가와 배변 빈도 개선이 확인됐다. 만성 변비를 호소하던 환자군에서도 대변 상태가 부드러워지고 복부 불쾌감이 완화됐다.
콜레스테롤과 염증 수치 조절에도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국제학술지 ‘약용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폐경 후 여성이 6개월 동안 푸룬을 매일 50~100g 섭취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성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룬 섭취가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낮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염증 반응과 관련 있는 C-반응성 단백질 수치 역시 푸룬 섭취 후에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 영양제를 먹지 않는 사람에게도 푸룬이 쓸모 있다. 푸룬 100g에는 비타민 K가 약 59.5mcg 들어 있어 한국인 하루 섭취 권장량의 약 79%를 충족한다. 비타민 K는 뼈 건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푸룬엔 면역력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기여하는 비타민 B6도 풍부하다. 칼륨 함량 또한 높아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한 줌, 약 4~5알만 꾸준히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바쁜 아침에는 요거트나 시리얼에 곁들이거나 샐러드, 오트밀에 더해 간단히 챙겨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