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건강 도서]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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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이해인 수녀 추천

◆김태은 지음|비타북스|280쪽

암 환자에게 지금 당장,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항암제 부작용 등도 힘들겠지만 때로는 절망과 공포, 우울, 원망, 한탄 등으로 무너진 마음이 환자를 괴롭힌다. 마음을 꽁꽁 싸매고 동굴에 틀어박히고 싶지만 마음 한켠엔 누군가 말을 건네주기를 소망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미술심리치료다.

미술심리치료 전문가인 서울여대 김태은 교수가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를 출간했다. 병원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등 의료 현장에서 만난 암 환자들이 무너진 감정과 상처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치유 에세이다.

책에는 실제 환자들의 사례가 생생하게 담겼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자율신경계 이상을 겪은 20대 환자는 '얼음 장갑'과 '털장갑'을 그리며 위로를 경험했고, 엉킨 실타래 속에서 삶의 혼란을 마주한 환자의 어머니는 실을 천천히 풀어가는 작업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털어놓으며 희망을 발견했다. 또 항암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힘들어하던 50대 환자는 '가장 안전한 공간'을 떠올리는 미술치료 과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기도 했다.


이처럼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는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가족과 자연, 희망의 감각을 회복해가는 미술치료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특히 책에는 세브란스병원 완화의료팀 미술치료사들이 제작한 워크시트 '숨 고르는 페이지'가 수록돼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경험형 치유 콘텐츠'라는 점도 특징이다.

암 투병을 경험한 이해인 수녀는 추천사를 통해 "미술치료의 다정한 진심과 사랑의 대화가 기다림과 인내 끝에 열매 맺는 기쁨을 함께 나누게 할 것"이라고 전하며 일독을 권했다.

『그림으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그림으로 어루만지는 또 하나의 치유 방법을 제안하며,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위로를 건넨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