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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전문의가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철봉 매달리기’를 꼽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우주의 근막건강’ 캡처
정형외과 전문의가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철봉 매달리기’를 꼽았다.   

지난 18일 정형외과 전문의 정우주 원장이 유튜브 채널 ‘정우주의 근막건강’을 통해 철봉 매달리기 운동의 효과를 알렸다. 정 원장은 “철봉 매달리기 운동은 단순히 손 힘만 키우는 운동이 아니다”라며 “매달리는 손, 손목, 전완근,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근육들이 한꺼번에 활성화해 근막 라인 전체가 한꺼번에 깨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덤으로 따라오는 효과가 있다”며 매달리기 운동이 주는 의외의 효과를 소개했다. 각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자세 교정 효과가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으로 굽은 등과 말린 어깨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굽어있던 부분들이 반대 방향으로 쫙 늘어나 어깨와 등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데, 이런 경험을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기본값이 다시 세팅된다”며 “잃어버린 키를 되찾은 사람도 있다”고 했다.

눌려 있던 척추가 위아래로 늘어나는 ‘견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병원에서 디스크 환자에게 시행하는 견인 치료와 유사한 원리로, 척추 사이 공간을 늘려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허리 디스크 환자는 운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에도 변화가 생긴다. 갈비뼈 사이 근육이 이완되고, 흉곽이 확장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호흡근육을 사용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숨쉬기가 편해진다.


더 나아가 자율신경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달리기 운동을 통해 광배근과 흉추, 요추, 근막 전체가 충분히 이완되면서 횡격막이 정상적인 위치와 형태로 회복된다. 이 과정에서 미주신경과 복강 신경총에 가해지던 압박이 줄어 자율신경계 균형이 개선된다. 정 원장은 “이것이 매달리기를 꾸준히 한 사람들이 소화가 잘 되고, 숨 쉬는 게 편해지고 두근거림이 감소했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했다.

운동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철봉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잡고 몸의 힘을 뺀 채 축 늘어뜨리는 ‘데드 행’부터 시작한다. 시선은 정면을 유지하고 호흡은 편안하게 한다. 처음에는 10초씩 2~3회 반복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익숙해지면 점차 운동 시간을 늘린다. 근력이 부족하다면 발을 바닥에 살짝 대거나 의자를 활용해 체중을 일부만 실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하는 습관이다. 다만 부상이나 부작용 위험이 있으니 팔꿈치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 급성기 환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시행해야 한다.

정 원장은 “악력이 약해지는 건 뇌와 신경계, 전신 건강이 빠르게 저하하고 있다는 신호인데 걸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철봉 매달리기”라며 “하루 10초부터 시작하면 악력이 살아나고, 자세가 펴지고, 척추가 숨을 쉬게 된다”고 했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