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개그맨 윤정수(54)가 극심한 두통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윤정수는 “부부관계 이후 머리가 너무 아파 대학병원에서 CT까지 찍었다”며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서 걱정했는데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정수처럼 성행위 중 갑작스럽게 머리가 깨질 듯이 욱신거리는 두통이 나타난다면, ‘원발성 성활동 관련 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적 흥분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혈압 상승과 뇌혈관의 수축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성적 수행에 대한 불안 등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여성에게 더 흔하지만, 원발성 성활동 관련 두통은 남성에게서 훨씬 많이 나타난다. 폴란드 야기엘로니안대 의과대 연구팀이 성인 남녀 약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임상 분석을 진행해 성행위와 연관된 일차성 두통의 유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은 성관계 중 문제가 발생할까 걱정하는 경향이 강해 이런 두통 증상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병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원발성 성활동 관련 두통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몇 주 동안 성활동을 중단하거나 강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두통과 함께 의식 저하, 사지 마비, 시야 장애,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거나, 성관계가 끝난 뒤에도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원발성 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뇌출혈이나 뇌혈관 손상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