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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일산21세기병원 원장​​​​
고령층에서 특별히 넘어지거나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도 허리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 요통으로 여기고 참고 지내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통증의 원인이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벼운 일상 동작에도 통증 생길 수 있어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뼈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에서 척추뼈가 주저앉듯 골절되는 질환이다. 심한 외상이 없어도 기침, 가벼운 허리 숙임,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는 넘어지지 않았더라도 허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면 압박골절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경우 위험이 더 높아진다. 또 누워있다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누워서 좌우로 돌아누울 때 허리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키 감소, 등 굽음이 나타나기도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허리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누워 있으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골절이 반복되면 키가 줄어들거나 등이 점점 굽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X-ray·MRI로 정확한 진단 필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기본적인 X-ray 검사로 척추 변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통증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최근 골절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경우 MRI 검사가 도움이 된다. 특히 MRI는 최근에 발생한 골절인지, 과거에 생긴 골절인지 구분하는 데 유용하므로 의료진과 상의 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조절과 골다공증 관리 병행해야 
치료는 통증 정도와 골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안정취하기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자체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다. 만일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추가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령층 허리 통증, 조기 진단이 중요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압박골절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척추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넘어지지 않았는데도 허리가 아프다면 참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

(*이 칼럼은 고한승 일산21세기병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고한승 일산21세기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