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영향으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만성질환 사망자는 28만271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8.8%을 차지했다.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콩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최근 병아리콩과 검은콩을 매일 섭취할 경우 만성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저널 ‘영양학’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병아리콩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검은콩은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 7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에게 12주 동안 매일 병아리콩과 검은콩을 섭취하도록 했다. 대조군은 흰쌀 한 컵을 섭취했다.
실험 결과, 병아리콩 160g을 섭취한 이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연구 시작 당시 200.4mg/dL에서 12주 후 185.8mg/dL로 감소했다. 총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는 200mg/dL 미만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보다 높아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심근경색과 뇌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검은콩 150g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6의 평균 수치가 2.57pg/ml에서 1.88pg/ml로 낮아졌다. 또 병아리콩과 검은콩을 섭취한 그룹 모두에서 혈액 내 염증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병과 당뇨병 예방에 중점을 둔 식단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콩을 매일 섭취하는 것은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다”라고 했다. 연구를 이끈 모르간 M. 스미스 박사는 “콩 섭취량을 늘리고 싶다면 샐러드 토핑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곡물과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병아리콩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300g, 검은콩은 50g 내외다. 이보다 많이 섭취하면 식이섬유로 인해 가스가 차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병아리콩은 옥살산과 퓨린 성분이 들어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을 유발하거나 통풍 증상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