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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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에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늘어 지난해 2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의 현황과 건강위험 요인을 통합해 제시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 이는 수명 및 사망, 주요 만성질환별 유병 및 관리 수준, 건강 위험 요인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8만 2716명으로 전체 사망의 78.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10명 중 8명의 사망 원인이 만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악성신생물(암)이 24.8%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이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우리나라 진료비는 90조693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3%를 차지했다. 이 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14조원으로 암 진료비인 10조7000억원보다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은 3조2000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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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청
고령화 영향은 수치에서도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20.3%인 105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초고령화 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24년 551만원으로,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226만원)보다 약 2.4배 높았다.

주요 만성질환의 관리 수준을 보면, 19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023년 20.0%로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71.2%는 질환을 인지하고 있었고, 치료율은 66.9%였다. 다만 목표 혈압에 도달한 비율은 50.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 9.4%로 전년(9.1%)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였으며, 혈당 조절에 성공한 비율은 24.2%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기준 83.7세로 2000년 이후 7.7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80.8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5년)보다 2.3년 높았으며 여성은 86.6년으로 2.9년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의 기반을 강화하고 만성질환으로 인한 지역간 격차를 완화해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