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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모발이식 이후 머리가 부어올라 화제가 됐다./사진=틱톡 ‘bodyrenovation’ 캡처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모발이식 이후 머리가 부어올라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로건 핸더슨(26)은 19세부터 탈모를 겪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최근 약 670만 원을 들여 모발이식술을 받아 약 4500개의 모낭을 이식했다. 로건은 시술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26살인데 36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로건은 이식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상체를 세운 자세로 잠을 잤고, 부기를 줄이려 머리띠를 착용했다. 하지만 그의 머리는 외계인을 연상하게 할 만큼 부어올랐고, 매일 머리와 얼굴의 윤곽이 달라졌다. 특히 오른쪽 눈은 부종으로 뜰 수 없는 상태였다.


로건은 “헤어밴드를 벗으면 부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얼굴 모양이 계속 달라졌다”며 “사흘째에는 눈 주위 멍이 심해져 마치 ‘전성기 마이크 타이슨에게 12라운드를 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건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시술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로건처럼 시술 이후 부기가 나타나는 것은 가장 흔한 모발이식 부작용이다. 실제로 국제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Trich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모발이식술 이후 42.47%가 부종을 경험했다고 한다. 다만 국제 모발이식 학회에 따르면, 시술 이후 부기는 정상적인 회복 과정의 일부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다. 부기는 일반적으로 수술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시작돼 3일 차에 가장 심해지며, 1주에서 2주 이내에 점차 완화된다.

부기의 주요 원인은 모낭 채취와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 손상에 대한 염증 반응과 수술 시 사용된 액체의 축적이다. 부기 발생 정도는 환자의 피부 민감도, 이식 범위, 시술 시간 등 개인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부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수술 후 며칠 동안 머리를 45도 각도로 높여서 자는 등 머리 위치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