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올해 추석은 이틀만 휴가를 더 내면 9일짜리 황금연휴가 생긴다. 회사원이라면 길어진 연휴기간을 틈 타 해외여행을 가거나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기에 바쁘다. 회사원 박모(32)씨는 탈모 치료를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계획 중이다. 급격히 늘어난 업무량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탈모를 겪게 되었는데 이후 모발 밀도는 회복되었지만 이전과 달리 모발의 힘이 없고 얇아진 느낌이 들었고 앞이마 부분은 탈모가 계속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나 지루성두피 혹은 원형탈모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탈모였다고 해도 어떠한 특정한 이벤트로 인해 유전성탈모가 시작되기도 한다. 모발이식은 영구영역의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으로 옮겨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과정이다. 탈모가 초기 이상으로 진행되었을 때 모발이 빠진 부분과 가늘어진 기존모 사이사이에 이식을 하여 기존 밀도와 흡사하게 회복시켜준다.

유전성탈모를 동반한 사람도 뒤통수나 관자부위의 모발은 가늘어지지 않고, 쉽게 빠지지 않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공여부 우성의 성질에 따라 원래의 특성을 유지하며 영구히 자라므로 모발이식에 사용될 수 있다. 가늘어진 모발을 다시 굵게 하는 치료는 없기 때문에 이미 진행된 탈모부위의 근본적인 치료는 모발이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 전후 꼭 숙지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탈모예방약 복용의 중요함이다. 이마가 못생기거나 넓어서 미용적으로 모발이식을 하는 여성 헤어라인 교정과는 달리 유전성탈모의 남성은 수술 전 후 모든 시기에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탈모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 뒤통수와 관자부분의 모발 이식을 통해 미용적인 목적을 회복했더라도 유전성 탈모로 인해 모발이식 받은 부위 외 기존의 모발은 탈모의 영향을 받는 이유 때문이다.약물은 탈모를 늦추어주는 효과가 있다. 유전성 탈모의 경우 약물을 복용하지 않으면 기존모가 가늘어지고 어느새 다시 두피가 비추어 보이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모제림성형외과 민영기원장은 “ 탈모 예방약의 근본적인 목적은 현재유지이며 약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사라지며 유지 효과가 사라지므로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며 “ 간혹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약물 치료 없이 탈모가 진행된 부분은 계속 모발이식을 한다는 환자도 있지만 후두부 모발의 개수는 제한적이므로 모발이식 전과 후 탈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필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