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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위)와 ‘젭바운드’(아래) / 일라이릴리 제공
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로만 전 세계적으로 약 15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의학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트루이스트는 릴리의 비만 치료제 3종이 전 세계에서 1010억달러(한화 약 148조379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약 1760만명이 릴리의 치료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릴리는 현재 주사 제형의 ‘터제파타이드’ 성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마운자로’를, 비만 치료제로 ‘젭바운드’를 판매 중이다. 여기에 더해 먹는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트루이스트는 가격 인하와 함께 릴리의 비만 치료제 수요가 증가하고 매출 또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릴리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자사의 비만 치료제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미 보유한 2종의 치료제에 더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오포글리프론까지 출시하면 매출 상승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루이스트는 릴리가 오포글리프론의 가격을 한 달 기준 200달러(한화 약 30만원) 정도로 책정하면 많은 이들이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루이스트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 시장은 많은 환자가 낮은 가격대로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포글리프론의 가격을 적절하게 책정하면 비만 치료 시장에서 다른 회사들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