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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0대 남성이 특정 약물을 복용한 후 온몸에 발진이 올라온 증상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영국의 60대 남성이 특정 약물을 복용한 후 온몸에 발진이 올라온 증상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프레스턴 랭커셔 교육병원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64세 남성은 심부전 치료를 위해 부메타나이드 약물을 복용했다. 하지만 2주 후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퍼지자, 남성은 결국 응급실을 내원했다.

그는 “발진이 처음 손바닥에서 시작돼 손, 팔, 다리에서 몸 전체로 퍼졌다”며 “가렵고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부위는 딱지가 생기고 물집이 잡혔다”며 “이와 함께 관절통도 동반됐다”고 했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먹은 약물을 복용한 후부터 증상 발현이 됐다는 말에 의료진은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을 의심했다.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은 피부의 탈락을 유발하는 급성 피부 점막 전신 질환을 말한다.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한 후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솔론을 투여받았다. 이후 남성의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은 약물 부작용, 예방접종, 바이러스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이 특발성으로 나타난다.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의 증상은 피부와 점액에 붉은색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점이 융합되면서 물집이 형성되고, 피부가 벗겨진다. 심할 경우 전신 피부로 퍼지며 내부 장기로 침범한다. 특히 입술, 항문 외음부 점막, 결막으로 퍼진다. 뜨거움이 먼저 느껴지고 물집이 터지면서 딱지나 궤양으로 이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즉각 원인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괴사 조직 제거 등을 시도한다. 필요할 경우 유연제,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