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소년이 우울증과 미디어 기기 중독으로 고통받는다. 딸이라면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키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운동이 여성 청소년의 우울 완화와 미디어 기기 사용 시간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연구팀은 ‘퀘백 아동 발달 종단 연구’ 자료의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각각 13세, 15세, 17세일 때 정신 건강과 생활 습관 등에 관해 조사한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에서 참여자들은 불안과 우울 증상이 얼마나 강한지, 여가 시간에 운동을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 강도로 하는지 보고했다.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컴퓨터 등에 얼마나 시간을 소모하는지 그리고 잠은 어느 정도 자는지 묻는 질문에도 응답했다.
분석 결과, 15세 시기에 운동량이 많았던 청소년일수록 17세 시기에 우울 증상이 적은 경향성이 관찰됐다. 남녀 모두에서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되기는 했으나, 여성 청소년에게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연구팀은 이를 신체 활동이 여성 청소년의 우울 증상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13세 시기에 운동량이 많은 여성 청소년일수록 15세 시기에 컴퓨터 등 미디어 기기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성이 드러났다.
다만, 불안은 우울과 달리 신체 활동량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13세나 15세 시기에 운동량이 많았더라도 2년 후인 15세나 17세 시기에 불안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Research on Child and Adolescent Psychopath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