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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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48)가 금연캠프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쳐
배우 허성태(48)가 금연캠프에 자발적으로 입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배우 허성태, 이시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기안84가 근황을 묻자 허성태는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금연캠프 들어가서 4박 5일 동안 합숙한다”며 “중독에는 감금이 최고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비로 10만 원을 내고, 금연 성공 후 3개월 후 피 검사하고, 또 6개월 후에 피 검사해서 니코틴이 안나오면 10만원 돌려받는다”며 “세금으로 하는 국가금연지원센터 프로그램이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보건소·클리닉·금연상담전화 등을 통해 다양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연캠프 역시 이 중 하나로, 보건복지부가 혼자서 금연이 힘든 흡연자에게 전문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연캠프는 유형에 따라 전문치료형과 입원환자 대상 금연지원서비스로 나뉘며, 허성태가 참여하는 전문치료형캠프는 장기·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는 4박 5일간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의료인이 제공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받고, 이후 6개월의 사후 관리를 제공받는다.

전문 프로그램에는 ▲금연상담 ▲금연교육 ▲건강검진 ▲전문의 진료 ▲흡연 중증도 평가 ▲운동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이후 사후 관리에는 총 9회 이상의 금연상담과 관리가 제공된다. 참가비는 10만 원이지만,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 약 880만 명이 흡연자이며,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2689명에 달한다.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13조 6316억 원으로 추산됐다. 그럼에도 금연은 쉽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적 담배 유행 현황에 대한 보고’에 따르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단 4%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연캠프와 같은 전문 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면 금연 성공률이 3.3~6.3배 증가했다.

흡연은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담배에는 건강에 해로운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폐암·구강암·후두암과 같은 각종 암과 심근경색, 뇌출혈을 유발한다. 또한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세포의 노화 속도를 촉진한다. 담배는 우리 뇌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만209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의 크기가 감소했으며, 흡연의 유전적 요인 또한 뇌의 크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