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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돼지고기를 잘못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익혀 먹자.​/사진=ABC13​ 캡처
돼지고기는 맛도 다양하고 접하기 쉬워 인기 있는 육류 중 하나다. 하지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자칫하다간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신 매체 ABC13와 더 미러 등에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은 후 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공개된 적 있다. 당시 남성은 “왼쪽 눈에만 작은 검은 점이 보인다”며 “그 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에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며 “몇 달 뒤부터 시야에 검은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을 의심했고, 곧바로 제거술을 시행했다. 정체는 사람의 뇌를 손상시킬 수도 있는 갈고리촌충(머리에 갈고리가 있는 기생충)이었다. 의료진은 “준비된 절개기를 갖다 대서 빛 쪽으로 유인한 뒤 흡입해 죽이는 방식으로 활용했다”며 “기생충이 알을 낳고 그 유충이 뇌로 이동했다면 뇌 손상도 일으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3mm 크기였던 기생충은 수만 개의 알을 낳을 준비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성은 “이번 일을 계기로 돼지고기는 꼭 익혀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생충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덜 익은 돼지고기를 잘못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익혀 먹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돼지의 기생충은 77도 이상에서 사멸한다. 생고기를 만진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생고기의 기생충이 손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서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 등을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