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관광객이 쥐에 물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던 두바이 출신 관광객 A씨는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비명을 질렀다. 발등에 피가 번지자 그는 원인을 확인했고, 그 자리에 있던 것은 쥐였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쿄가 깨끗하다고 말할 수 없고, 도쿄의 갱스터(쥐)가 내 하루를 망쳤다”며 상처 난 발과 도심을 활보하는 쥐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고, 일본 현지에서도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 도심에서 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으로는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와 과일 찌꺼기 등이 지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외식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도쿄 23구 번화가를 중심으로 쥐 개체 수가 폭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페스트 컨트롤 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3년 8월 470건이었던 쥐 피해 상담은 2023년 9월 628건, 10월 825건, 11원 942건을 기록했다.
쥐는 시민 안전뿐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병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나 침에 포함된 한탄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소변에 존재하는 렙토스피라균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둘 다 고열·근육통·신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도쿄 지요다구에서는 쥐의 배설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모넬라 식중독 사례가 보고됐다. 노인이 집 안에서 쥐에 물린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경제적 피해도 잇따른다. 쥐가 건물 배전반 전선을 갉아 먹어 정전이나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었고, 일본의 한 유명 쇠고기덮밥 체인에서는 된장국 안에서 쥐 사체가 발견됐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 봉투 속에서 살아 있는 쥐가 나온 사례까지 전해져 시민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도쿄 각 자치구는 방제 대책에 나섰다. 쥐 민원이 급증한 지요다구는 약 1600만엔(약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태 조사와 대대적인 퇴치 작업을 시작했다. 쓰레기 관리 기준도 강화돼, 앞으로는 모든 생활 쓰레기를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배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도 쥐 출몰을 목격했다는 시민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관련 신고 건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올해 7월까지 이미 1555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2181건)의 71%에 달했다. 쥐를 목격했을 땐 직접 퇴치하거나 자극하기보다 즉시 지자체나 방역 당국에 신고해 전문 방제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쥐를 직접 만졌거나 배설물에 접촉했다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즉시 씻고 상처가 있을 경우 소독제를 사용해야 하며,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병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하수구 주변이나 배수구 틈새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활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던 두바이 출신 관광객 A씨는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비명을 질렀다. 발등에 피가 번지자 그는 원인을 확인했고, 그 자리에 있던 것은 쥐였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쿄가 깨끗하다고 말할 수 없고, 도쿄의 갱스터(쥐)가 내 하루를 망쳤다”며 상처 난 발과 도심을 활보하는 쥐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고, 일본 현지에서도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 도심에서 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으로는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와 과일 찌꺼기 등이 지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외식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도쿄 23구 번화가를 중심으로 쥐 개체 수가 폭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페스트 컨트롤 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3년 8월 470건이었던 쥐 피해 상담은 2023년 9월 628건, 10월 825건, 11원 942건을 기록했다.
쥐는 시민 안전뿐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병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나 침에 포함된 한탄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소변에 존재하는 렙토스피라균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둘 다 고열·근육통·신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도쿄 지요다구에서는 쥐의 배설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모넬라 식중독 사례가 보고됐다. 노인이 집 안에서 쥐에 물린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경제적 피해도 잇따른다. 쥐가 건물 배전반 전선을 갉아 먹어 정전이나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었고, 일본의 한 유명 쇠고기덮밥 체인에서는 된장국 안에서 쥐 사체가 발견됐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 봉투 속에서 살아 있는 쥐가 나온 사례까지 전해져 시민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도쿄 각 자치구는 방제 대책에 나섰다. 쥐 민원이 급증한 지요다구는 약 1600만엔(약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태 조사와 대대적인 퇴치 작업을 시작했다. 쓰레기 관리 기준도 강화돼, 앞으로는 모든 생활 쓰레기를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배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도 쥐 출몰을 목격했다는 시민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관련 신고 건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올해 7월까지 이미 1555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2181건)의 71%에 달했다. 쥐를 목격했을 땐 직접 퇴치하거나 자극하기보다 즉시 지자체나 방역 당국에 신고해 전문 방제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쥐를 직접 만졌거나 배설물에 접촉했다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즉시 씻고 상처가 있을 경우 소독제를 사용해야 하며,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병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하수구 주변이나 배수구 틈새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활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