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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화재 사고를 겪은 뒤 2년 만에 약 90kg을 감량한 샤론 피트케슬리의 다이어트 전(왼)과 후(오)/사진=데일리메일
집안에 화재 사고를 겪은 뒤 남은 삶은 건강하게 살고자 다짐하며, 2년 만에 약 90kg을 감량한 영국 6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여성 샤론 피트케슬리(64)는 지난 2015년 몸무게가 171kg에 달했다. 그의 BMI(체질량지수)는 52.4로 초고도 비만에 속했다. 같은 해 어느 날, 회전식 건조기에 불이 났고 집안 전체가 화재로 인해 피해를 봤다. 피트케슬리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 타버린 집을 보고 나니 삶에 대한 허탈감이 들었다”며 “남은 인생이라도 잘 살자고 생각했고, 다이어트를 해 건강하게 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지난 2023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피트케슬리는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꾸준히 했다”며 “달걀·그릭요거트·닭가슴살 등 단백질 음식을 먹고, 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82.5kg으로 BMI는 25.4에 속한다. 피트케슬리는 “2년 동안 약 90kg을 감량한 뒤 세상이 달라졌다”며 “더 이상 폭식하지 않고, 적정량만 먹는다”고 말했다.

◇단백질, 소화 에너지 소모량과 포만감 높아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피트케슬리처럼 단백질 식품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손실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실제로 단백질은 ‘음식 열 생산 효과’가 섭취 열량의 20~30% 정도로 탄수화물(5~10%)이나 지방(0~3%)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음식 열 생산 효과란 음식을 섭취했을 때 그 음식을 소화, 흡수, 대사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뜻한다. 또한 단백질 섭취는 식후 포만감을 높여 전체 열량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피트케슬리가 즐겨 먹은 달걀, 그릭요거트, 닭가슴살은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이다. 달걀 한 개에는 근육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인 류신이 약 0.7~0.8g 들어 있다. 그릭요거트(170g 기준)는 약 17g의 단백질을 제공해 간식으로 부담 없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닭가슴살 100g은 단백질 31g을 함유해 근육 유지와 다이어트 식단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수영, 초고도 비만과 중년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적
피트케슬리는 수영을 즐겼다. 수영은 초고도 비만 환자에게 특히 유리하다. 물의 부력이 체중을 지탱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차오양사범대 체육학부 연구에 따르면 총 6주 동안 주당 2~3회, 한 시간 동안 수중 운동을 한 비만 성인의 체지방이 2.7kg 줄고, 허리둘레가 2.75cm 줄었다.

수영은 50대 여성의 관절 건강을 지키며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 최유왕 원장은 “물의 저항을 이용해 안전하게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며 “무릎, 고관절, 허리 같은 큰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했다. 수영은 50대 여성처럼 관절 퇴행이 시작되는 시기에 관절 손상을 예방하면서도 심폐지구력과 근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다. 초보자는 처음부터 강도 높은 수영법보다 걷기·아쿠아로빅처럼 가벼운 수중 운동으로 시작하고, 수영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