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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암 경험자는 암보다 다른 건강 문제로 사망할 위험이 높습니다. 암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일상 속 건강관리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환자는 암보다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습니다.
2. 균형 잡힌 식습관, 합병증 예방으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非)암 요인에 의한 사망 위험 높아
암 경험자는 암 자체보다 합병증과 같은 다른 요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는 같은 연령대 일반인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초기 1년 동안 네 배 높았습니다. 암 진단 후 처음 1년 내 비암 사망률은 일반 인구보다 약 2.34배 높다는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은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암 치료법을 비롯해 호흡기질환, 감염 등 저하된 면역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이 2003~2017년 이 병원에서 위암 진단, 수술을 받은 2983명을 대상으로 노인 위암의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암 이외의 합병증 관련 사망 위험이 암 직접 사망보다 훨씬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75세 이상 그룹에서는 위암 사망률이 10.4%로 약 1.6배 증가한 반면, 합병증 사망률은 18.8%로 6.7배 증가했습니다.

항암제로 저하된 면역력이 원인

암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암과 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는 “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로, 항암 치료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폐렴, 패혈증 등과 같은 감염성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암 진단 또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활동 감소, 식습관 변화, 기저질환 악화 등도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가 장기의 정상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항암제는 심장·폐·신장 같은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방사선 치료는 장기 기능을 떨어뜨려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

고령도 합병증의 위험인자입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고령층은 이미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암 치료 과정에서 이런 기저질환이 악화돼 합병증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암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든다”며 “암 환자를 치료하거나 추적 관찰할 때는 암 자체뿐만 아니라 합병증, 기저질환, 심혈관 건강, 정신 건강 등 통합적 접근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감염 예방 중요… ‘과유불급’ 기억하세요
그렇다고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에 신경을 써서 암에 걸리지 않은 이들보다 더 건강히 살 수 있다고 믿음을 가지세요. 이를 위해서는 독감과 같은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가글이나 손 씻기를 습관화해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강민수 교수는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 등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과 건강한 생활수칙은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당과 같은 여러 영양소를 몸 곳곳의 세포에 전달해줍니다. 특히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받는 분이라면 수시로 물을 섭취하셔야 합니다. 심선진 교수는 “항암제나 각종 영상 검사는 신장에 부담을 주며 탈수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일상에서 수분을 자주,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는 암 생존자는 활동을 피하지 말고 가능한 한 신체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30분 이상 주 3~4회, 근력 운동은 주 2~3회를 권장합니다. 스트레칭, 요가 같은 유연성 운동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심신 안정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과유불급’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몸에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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