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배우 이민정(43)이 어릴 때부터 오이를 싫어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서 이민정은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샌드위치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민정은 참치 샌드위치와 훈제연어 샌드위치를 만들기에 앞서 오이를 싫어해서 오이가 들어가지 않는 샌드위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오이 포비아가 있다”며 “태어날 때부터 오이를 못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이 냄새도 못 맡는다”며 “오이 비누도 못 쓴다”고 말했다. 남편 이병헌의 반응에 대해 “오이를 좋아하는데 결혼 후 먹어 본 적 없다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민정이 싫어한다고 밝힌 오이는 호불호가 강한 채소 중 하나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유전자 차이로 맛과 향에 민감할 수도
오이를 싫어한다면 오이의 쓴맛 때문일 수 있다. 오이는 동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을 생산해낸다. 쓴맛을 감지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이를 싫어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유타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염색체 7번에는 TAS2R38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PAV형(프롤린-알라닌-발린)과 둔감한 AVI형(알라닌-발린-이소류신)으로 나뉜다. PAV형을 가진 사람은 AVI형보다 100~1000배 정도 쓴맛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모 모두에게 PAV형을 물려받았다면 쓴맛을 매우 예민하게 느껴 오이를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오이의 향도 호불호 차이를 일으킬 수 있다. 인간의 냄새 수용체는 400개가 넘는데, 이 향을 처리하는 유전자나 뇌의 경로엔 개인차가 있다. 오이 향의 주성분은 알코올의 일종인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이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분자들이 결합하는 냄새 수용체 유전자가 예민할 수 있다. 다만,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이 결합하는 냄새 수용체의 유전자 정보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냄새 수용체 중 기전에 알려진 건 약 10%에 불과해서다.
◇오이 싫다면, 수분 많은 다른 채소 섭취 추천
호불호가 강한 채소지만, 사실 오이에는 플라보노이드,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건강관리에 좋다.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도움 되는 비타민K와 비타민A, 식이섬유 등도 풍부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조은미 영양사는 “오이를 싫어한다면 오이처럼 수분이 많으면서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K와 식이섬유를 함유하는 셀러리를 추천한다”며 “상추나 무, 청경채 등 수분이 많은 잎채소도 오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