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펫
[멍멍냥냥] 모기가 옮긴 것 아니다… 강아지와 살 부비고, 같이 잔다면 ‘이 감염병’ 주의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입력 2025/05/21 08:53
생태계 구조가 변화하고 반려동물이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이 증가하며 국내에서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일단 전파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6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2025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오홍상 교수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경고했다. 해외에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해당하는 ▲바베시아증(Babesiosis) ▲라임병(Lyme disease) ▲아나플라즈마증(Human Granulocytic Anaplasmosis) 등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반면,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진단 경험의 부족으로 조기 인지 및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2025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오홍상 교수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경고했다. 해외에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해당하는 ▲바베시아증(Babesiosis) ▲라임병(Lyme disease) ▲아나플라즈마증(Human Granulocytic Anaplasmosis) 등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반면,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진단 경험의 부족으로 조기 인지 및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생충이 병원체인 바베시아증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평소 증상이나 치료 방법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바베시아증은 바베시아 원충이 진드기를 매개로 동물에 침투해 발생한다. 바베시아증이 발생하면 ▲발열 ▲두통 ▲오한 ▲근육 및 관절통 ▲피로감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말라리아와 달리 발열에 주기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무증상 감염도 많다. 위 증상 외에도 바베시아증에 의해 ▲용혈성 빈혈 ▲황달 ▲혈소판 감소 ▲간 기능 이상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바베시아증은 적혈구 내 원충을 확인하는 ▲말초혈액도말 검사나 ▲혈청학적 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PCR) 등의 방법으로 진단한다. 이때 말초혈액도말 검사 과정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와 감별해야 한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면역 저하자는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는 ▲아토바쿠온(Atovaquone)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퀴닌(Quinine)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바베시아증이 발생한 고령자나 비장 절제 환자, 면역 저하자에게는 중증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바베시아증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다만,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잔디밭 등의 공간을 피하는 방법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경우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진드기와 접촉할 위험이 크다. 과거 미국에서 라임병 유행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드기 접촉 위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진드기와 접촉하거나 진드기에게 물릴 위험이 기르지 않는 가정보다 각각 1.83배, 1.49배 높았다. 또한, 지난 2019년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그해 4월부터 11월까지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진드기 감염증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내 동물병원의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서 라임병과 바베시아증을 전파하는 진드기가 각각 4건씩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라면 더 철저하게 진드기 노출 및 감염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평소 산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풀이 우거진 곳이나 습한 곳은 최대한 피하고, 풀숲에 다녀왔다면 반드시 반려견의 몸을 살펴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면 좋다.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목걸이를 사용하거나 사전에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먹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베시아증은 적혈구 내 원충을 확인하는 ▲말초혈액도말 검사나 ▲혈청학적 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PCR) 등의 방법으로 진단한다. 이때 말초혈액도말 검사 과정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와 감별해야 한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면역 저하자는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는 ▲아토바쿠온(Atovaquone)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퀴닌(Quinine)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바베시아증이 발생한 고령자나 비장 절제 환자, 면역 저하자에게는 중증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바베시아증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다만,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잔디밭 등의 공간을 피하는 방법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경우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진드기와 접촉할 위험이 크다. 과거 미국에서 라임병 유행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드기 접촉 위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진드기와 접촉하거나 진드기에게 물릴 위험이 기르지 않는 가정보다 각각 1.83배, 1.49배 높았다. 또한, 지난 2019년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그해 4월부터 11월까지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진드기 감염증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내 동물병원의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서 라임병과 바베시아증을 전파하는 진드기가 각각 4건씩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라면 더 철저하게 진드기 노출 및 감염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평소 산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풀이 우거진 곳이나 습한 곳은 최대한 피하고, 풀숲에 다녀왔다면 반드시 반려견의 몸을 살펴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면 좋다.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목걸이를 사용하거나 사전에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먹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