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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故 김수미 부고 소식에 쓰러져, 이틀간 못 일어나”… 무슨 일?

임민영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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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은경(52)이 고(故) 김수미의 별세 소식을 들은 뒤 쇼크로 쓰러졌다고 밝혔다./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배우 신은경(52)이 고(故) 김수미의 별세 소식을 들은 뒤 쇼크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신은경이 출연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를 떠올렸다. 신은경은 “작년에 제일 큰 아픔이 김수미 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수미는 신은경이 뇌수종과 거인증에 걸린 아들을 방치했다는 ‘거짓 모성애’ 논란에 휘말렸을 당시 직접 방송국에 전화해 정정 보도를 요청할 만큼 신은경을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신은경은 “(부고) 소식 듣고 이틀을 쇼크로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했다”며 “그래서 상가도 3일째에 갔다”고 말했다.

신은경처럼 가까운 주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심증후군’을 앓을 수 있다. 상심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타코츠보 심근증’이다. 타코츠보 심근증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또는 이별, 불안 등을 겪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좌심실이 수축해 위쪽이 부풀어 오른 모양이 문어를 잡는 항아리처럼 보여 ‘타코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타코츠보 심근증은 여성,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근경색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검사했을 때 특별한 심혈관 이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질환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추측되지만,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혈관이 수축해 심장 근육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친구, 반려동물의 죽음 ▲실직 ▲대인관계 불화 ▲불안 등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수술 ▲항암 화학 요법 ▲천식 등으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도 타코츠보 심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타코츠보 심근증은 수액을 맞고 충분히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4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신은경처럼 쇼크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대동맥에 풍선 펌프를 삽입해 심근 및 좌심실의 기능을 회복하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타코츠보 심근증은 급성기에만 잘 관리하면 큰 후유증 없이 치유된다. 만약 원인이 정신적 스트레스라면 상담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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