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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게 귀 털고, 발 핥고, 얼굴 비비는 강아지… ‘이 시간대’ 산책이 문제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 구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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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 역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철이 되고 꽃가루가 날리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 역시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할 수 있다.

강아지 비염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비강과 부비동(Paranasal Sinus)에 침입해 코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공기 중에 많아져 비염이 쉽게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 초기에는 코가 건조해지고 물처럼 맑은 콧물이 나오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점액의 콧물로 변하고 색도 누렇게 진해진다. 부비강까지 염증이 퍼지면 부비강 입구가 좁아지고 막혀서 부비강 내부가 곪을 수 있다. 고름이 쌓이며 축농증이나 부비강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피부 붉어짐이다. 이 외에도 ▲호흡기 문제 ▲귀 염증 ▲눈 자극 등이 있다. 강아지들은 발이 가려우면 발을 핥거나 깨물고, 얼굴이 가려우면 얼굴을 바닥에 비비기도 한다. 귀가 가려울 때는 귀를 계속 터는 행동을 보인다. 가려움증은 그 자체로 강아지에게 괴로움을 줄 수 있고, 긁다가 상처가 나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봄철 강아지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책하기 전에는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꽃가루 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산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전 6시에서 10시에는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이 시간에는 산책을 시키지 않기를 권한다. 또 꽃가루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밤에 바닥에 가라앉는다. 밤에 산책을 하면 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늦은 밤 산책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 산책을 했을 경우 외출 뒤에 젖은 수건으로 피부를 닦아줘야 한다. 목욕도 좋지만 주 1회가 넘는 목욕은 오히려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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