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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 “얼굴에서 기생충 움직임 느껴”… 리얼리티쇼 촬영 중 먹은 ‘이것’ 때문?
신소영 기자
입력 2024/12/17 08:00
[해외토픽]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NBC의 리얼리티 쇼 '비버리힐즈의 리얼 하우스 와이브즈'에 출연한 인플루언서 브랜디 글랜빌이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각한 피부 상태를 공개했다. 피부 일부분이 움푹 패여 얼굴 전체가 울퉁불퉁해 보였고, 부종이 있는 모습이었다.
글랜빌은 자신의 피부 상태가 ‘기생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얼굴 안에서 알 수 없는 기생충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느꼈다”며 “마치 피부에서 작은 거품이 터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글랜빌은 모로코에서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던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몇 시간 동안 방치해둔 고기를 먹었고, 모로코에서 돌아온 후부터 말하기 힘들 정도로 피부가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 그녀는 “올해 7월부터 증상이 나타난 뒤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온갖 검사를 다 받았다”며 7만 달러(약 1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글랜빌의 얼굴을 본 성형외과 의사 테리 더브로 박사는 그녀가 겪고 있는 문제는 기생충 때문이 아니라, 감염 과정이나 주사한 물질에 대한 이물질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브로 박사는 “마이코박테리아나 곰팡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두 가지 미생물은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고 6~12개월 동안 항생제를 투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의 상태를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그는 “미생물이 글랜빌의 피부에 남아 잠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글랜빌은 더브로 박사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치료를 위해 자신의 얼굴에 있던 필러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