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장성규, “발목 붕대 칭칭, 무릎 출혈”… 무슨 운동하다 이렇게까지?
김예경 기자
입력 2024/11/18 14:14
[스타의 건강]
지난 16일 장성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기권, 파트너 덕분에 편안하게 16강까지 갔는데 혼자 흥분해서 날뛰다가 발목을 접질려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 한 해 테니스에 빠져있던 나에게 잠시 쉬라고, 몸이 준 신호라 생각하고 연말까지 남은 대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성규가 발목을 접질려서 붕대로 응급처치한 모습이었다. 무릎에 피가 난 사진도 있었다. 장성규처럼 테니스를 치다가 발목 등의 관절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테니스를 칠 때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발목 염좌 발생
테니스는 공을 받아내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발목이 삐끗하는 ‘발목 염좌’가 생길 수 있다. 발목 염좌는 관절이 정상 운동 범위를 넘어 비틀리거나 접질려 인대나 건(힘줄)이 손상하는 것이다. 발목 염좌는 다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가벼운 염좌)는 기능적 상실이 거의 없는 인대 내부 파열, 2단계(중등도 염좌)는 중등도의 불안정성과 함께 움직임 제한을 동반한 인대의 부분파열, 3단계(심한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걷기 힘들며 목발 등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나눈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가 주된 방법이다. 보존적 치료는 ▲압박 붕대로 발목을 감고 ▲얼음찜질 ▲석고 부목 고정 ▲다리를 올려 부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후 병원에서 진료 후 깁스를 고정하고, 부종‧통증 정도에 따라 관절운동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드문 편이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하거나 만성적 불안정성이 생긴다면 한정적으로 시행된다. 발목 염좌는 눈을 뜨고 한쪽 다리를 들고 서 있기, 눈을 감고 한쪽 다리 들고 서 있기 등을 통해 떨어진 발목의 균형 감각을 키워 다시 발목이 접질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 유발
발목뿐만 아니라 팔목에도 부상이 생길 수 있다. 바로 ‘테니스 엘보’다. 테니스 엘보의 공식 명칭은 외상과염이다. 팔꿈치엔 동그란 돌출부가 양쪽으로 두 개가 있는데 많은 근육이 시작돼 손과 손가락으로 이어져 있다. 테니스 엘보는 돌출부 중 바깥쪽 인대가 손상돼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면 팔꿈치 바깥쪽에서 아래로 뻗치는 통증이 미세하게 느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빨래나 행주를 짜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 팔꿈치 관절 바깥쪽 아픈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이 점점 아래팔과 손목 방향으로 이어지고 팔을 굽혔다 펴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외상과염이라면 활동 조절과 약물, 물리치료를 시도한다. 이후 호전이 안 될 경우엔 체외충격파 치료나 주사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손목을 과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목을 사용하다 팔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질 때는 활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