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한 발목, 파스로 충분? 재활 안 하면 습관성 염좌 된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비골근 강화 운동을 해야 습관성 발목 염좌를 예방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발목을 삐었다' 또는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질환의 의학적 명칭은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스포츠 손상 중 14%를 차지하며 하루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주로 여름철에 각종 격렬한 운동 시 점프하고 나서 발이 땅에 닿는 순간, 달리다 갑자기 멈출 때와 같은 동작을 할 때 발생하기 쉽다.

보통 처음 발목을 삐었을 때는 발목 바깥쪽 인대 일부가 파열되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파열된 부위의 조직이 그 사이를 채우면서 부상이 낫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보니 파스만 몇 번 뿌리는 등 소극적인 치료만 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일상으로 복귀한다.

이렇게 한 번 손상된 인대는 원래 인대보다 늘어나게 되고, 발목을 지탱하는 근력과 안정성이 감소한다. 발목이 지면에 닿을 때 새로운 변화나 위치를 잘 느끼지 못해 불안정해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울퉁불퉁한 지면을 디뎠을 때 쉽게 발목을 접질리게 되며, 다리와 발목의 바깥쪽 근육인 비골근들이 매우 약해져 습관성 염좌가 생긴다.

성남 바른마디병원 홍성우 원장은 "발목이 자주 삐는 이유는 접질리는 것을 잡아주는 비골근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반복되는 비골근염좌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 운동"이라고 말했다. 홍성우 원장은 "재활운동의 경우, 고유수용감각기를 회복하고 발목을 잡아주는 비골근이 강화되며 궁극적으로는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골근염좌 초기에는 냉찜질과 압박 및 고정을 해야 한다. 그 후 운동 제한을 위해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테이핑을 해 발목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종과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2~3주간의 고정 기간이 지나면 재발 방지를 위한 재활 운동을 시행한다. 재활 운동은 발목 관절의 근력과 운동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3도 염좌나 보존적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족관절 급성 염좌 시에는 수술 대상이 될 수 있다.

홍성우 원장은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급성 염좌가 발생했을 때이며, 일반인의 경우엔 만성 족관절 염좌의 약 20%만 수술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수술 후 회복 기간은 평균 2~3개월로, 2~3주간 반 석고 고정을 시행하고 나서 6주까지 석고 고정을 하거나,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발목 관절 운동과 인대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6주가 지나면 발목 인대 강화 운동 특히 비골근 강화 운동을 시행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비골근 강화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운동을 하다 갑자기 발목을 크게 삐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RICE 요법>

R (rest) :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안정하기
I (ice) : 초기 2~3일 동안 냉찜질해주기
C (compression) : 탄력붕대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압박하여 감아주기
E (elevation) :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아픈 부위 올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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