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모서리에 팔꿈치 부딪히면… 왜 전기 감전된 듯 찌릿할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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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를 부딪히면 척골신경이 압박돼 찌릿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팔꿈치는 피부가 얇아 딱딱하다. 그 때문에 어딘가 부딪혔을 때 통증이 배로 크고, 찌릿한 느낌이 팔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오기도 한다. 이 통증의 정체는 무엇일까?

찌릿한 통증은 팔꿈치의 척골 신경이 자극돼 발생한다. 척골 신경은 뼈 바로 옆을 지나가는데다 주변에 연부조직도 거의 없다. 따라서 이 부분이 눌리면 압박이 신경까지 전달되는데, 신경을 보호할 연부조직이 없다 보니 일상생활 속 작은 압박에도 신경이 잘 자극된다. 팔꿈치를 가구 모서리에 부딪히는 건 물론이고, ▲팔꿈치를 구부린 채 턱을 괼 때 ▲책상에서 PC를 사용할 때 ▲팔베개를 하고 잘 때와 등 팔을 오래 굽히고 있을 때도 압박될 수 있다.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팔이 저리거나 차가워지기도 한다. 증상은 팔꿈치부터 팔뚝 안쪽을 지나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이르는 범위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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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정형외과학회
팔꿈치 부근의 척골신경 말고 손으로 뻗어 가는 척골신경이 자극받을 땐 증상이 조금 다르다. 척골신경이 손목터널 옆에 있는 가이욘관(척골관)을 통과할 때 압박되는 가이욘관증후군(척골관증후군)은 주로 약지와 소지(새끼손가락)가 저리고 아프다. 드물게 손바닥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고, 증상이 오래되면 운동신경과 근육에 영향을 미쳐 손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기도 한다. 사이클을 타며 손잡이를 움켜쥐는 것처럼 오랜 시간 손바닥을 누르는 자세를 하고 있을 때 잘 생긴다. 그 밖에도 골절, 과도한 손 사용,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손과 팔을 오래 사용해야 하는 경우, 1시간에 5분씩은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일이 끝난 후엔 경직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기위해 10~15분간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이 심해서 병원에 가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초기에는 약물과 부목을 통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더 나아지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척골신경 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