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골프 후 팔꿈치 통증, 해결책 있을까?
신은진 기자 | 도움말=강북연세병원 박동준 원장, 동탄시티병원 김범석 원장
입력 2023/06/12 19:00
◇같은 동작 반복하는 골프, 통증 생길 수 밖에
골프는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그러다보니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돼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풀었다 조이는 골프 스윙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부착된 힘줄이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두 질환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골프 엘보의 정식 병명은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긴다. 과도한 운동이나 업무로 인해 팔꿈치 내측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인대가 부분적으로 충혈되고 미세한 파열이 일어나 안쪽 상과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외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겐 골프 엘보보다 테니스 엘보가 흔하게 생긴다고 알려졌다. 골프 스윙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부위는 반대편 팔의 바깥쪽이기 때문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의 바깥쪽에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는 식이다. 테니스 엘보는 집안일을 많이 하고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리는 경우에도 생긴다.
◇통증 3주 이상 됐다면 정형외과 진료 필수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증상 초기엔 혼자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테니스 엘보는 증상이 발생한 지 3주 이내이고, 골프를 할 때만 통증이 있는 정도라면, 심부횡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손목을 아래쪽으로 내리면 팔꿈치 주변에 움푹 들어가는 부위가 생기는데, 이 부위를 손가락 끝을 이용해 잡고 마사지해주면 된다. 마사지 방향은 팔과 수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이 3주를 넘어갔다면 빨리 정형외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보통 통증이 시작한 지 3개월 이내라면, 대부분 재생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도 어려우며, 힘줄 파열이 50% 이상이라면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보통 10명 중 1명 정도이고,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
◇'팔로만 하는 스윙' 피해야 통증 사라져
만일 골프를 칠 때마다 통증으로 불편을 겪는다면, 전문가에게 올바른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 혼자서 잘못된 방법과 자세로 연습하기보단 올바르게 배워 운동해야 손상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