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MZ세대 당뇨병 증가 이유? 카페 가보면 안다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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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러 원인이 거론되는데 당류 함량이 매우 높은 카페 음료도 그중 하나다. 당류 함량이 100g을 초과하는 음료도 있지만 대부분의 카페에서 영양성분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자신이 당류를 얼마나 섭취하는지 모르고 먹는 소비자들이 많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당뇨병 환자가 치솟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20~30대 당뇨환자는 17만4000여명으로, 4년 새 24.9% 급증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 유병률 또한 30대의 경우 30.8%에 이른다. 10명 중 3명은 당뇨 전 단계란 분석이다. 

이러한 젊은층 당뇨병 증가세의 원인 중 하나로 카페 음료가 꼽히고 있다. 카페 음료는 당류 함량이 매우 높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커피·음료 프랜차이즈 29개소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바닐라, 캐러멜 등의 시럽을 첨가한 커피류 29개 제품의 1컵 당 평균 당류 함량은 37g(최소 14~최대 65g), 평균 열량은 285kcal(최소 184~최대 538kcal)에 달했다. 스무디·에이드류 29개 제품의 1컵 당 평균 당류 함량은 평균 65g(최소 28~최대 107g), 평균 열량은 372kcal(최소 117~최대 721kcal)였다.


당류 함량이 50g을 넘는 고당류 음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다 휘핑크림 등을 얹으면 100g을 넘길 수도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됐던 한 카페 프랜차이즈의 말차(가루녹차)초콜릿 음료의 당류 함량은 130g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1일 섭취 열량의 10% 이내인 50g이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음료에 당류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모르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개인 카페에선 영양성분 표시를 제공하지 않고, 영양성분 표시가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라 하더라도 홈페이지 등에 검색해야 해서다. 현행법상 카페의 조리 식품 영양성분 표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권고' 사항에 머물러 있어서 강제성이 없다. 
식약처는 카페 음료가 가공식품과 달리 재료 등 조리법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매번 영양성분을 표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당류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영양성분 표시 권고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 비만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적당한 당분 섭취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이를 정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 혈당은 다시 뚝 떨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장기적으로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가거나,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게 돼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