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일본서 '홍국' 건강기능식품 먹고 34명 병원행… 홍국이 뭐길래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3/26 17:17
일본의 한 제약사에서 판매한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수십 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성분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1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전날 영양제를 먹고 콩팥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26명이라고 밝히며, 해당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입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호소한 사람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약 34명에 달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영양제를 먹던 사람이 일시적으로 인공 투석이 필요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킨 것을 말한다. 홍국균은 황색계와 적색계 등 여러 색소를 생산해, 홍국균을 이용하면 적색의 쌀 등 여러 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성분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1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전날 영양제를 먹고 콩팥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26명이라고 밝히며, 해당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입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호소한 사람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약 34명에 달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영양제를 먹던 사람이 일시적으로 인공 투석이 필요한 상황까지 갔었다"고 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킨 것을 말한다. 홍국균은 황색계와 적색계 등 여러 색소를 생산해, 홍국균을 이용하면 적색의 쌀 등 여러 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
문제가 된 건강기능식품인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약 110만 개 이상 팔린 인기 제품이었다. 피해를 호소하는 34명 모두 이 제품을 섭취했었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에 사용된 홍국 성분은 이미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바야시 제약이 생산한 '홍국' 성분 18.5톤 중 약 16톤은 국내외 52개 사에 판매됐다. 조미료, 주류, 음료, 치즈, 과자, 젓갈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갔다. 아직 피해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제적 조치로 자발적 리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해외 국가 중에서는 타이완만이 해당 홍국 성분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홍국 성분에 의한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었는데, 유럽연합(EU)은 홍국균에서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citrinum)'을 원인으로 봤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홍국 관련 기능성 식품을 제조할 땐 시트리닌 함량 기준치를 0.05mg/k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국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고바야시 제약에서는 "'시트리닌' 때문이 아니라 미지의 어떤 물질이 생성된 것 같다"며 "의도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 성분은 지난해 7~10월 제조한 영양제에 들어갔다"고 했다. 실제로 홍국은 매우 오래전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돼 온 성분으로, 큰 피해가 나타난 적이 없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1000여 년 전부터 술, 식품보존제, 천연색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분해, 혈압·혈당 강하,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으로 확인한 안전성 시험에서도 임상 생리학적으로 상당히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
다만,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지난해 어린이, 임산부와 수유부, 간 질환이 있거나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을 하는 환자는 홍국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했다.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홍국 성분에 의한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었는데, 유럽연합(EU)은 홍국균에서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citrinum)'을 원인으로 봤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홍국 관련 기능성 식품을 제조할 땐 시트리닌 함량 기준치를 0.05mg/k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국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고바야시 제약에서는 "'시트리닌' 때문이 아니라 미지의 어떤 물질이 생성된 것 같다"며 "의도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 성분은 지난해 7~10월 제조한 영양제에 들어갔다"고 했다. 실제로 홍국은 매우 오래전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돼 온 성분으로, 큰 피해가 나타난 적이 없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1000여 년 전부터 술, 식품보존제, 천연색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분해, 혈압·혈당 강하,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으로 확인한 안전성 시험에서도 임상 생리학적으로 상당히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
다만,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지난해 어린이, 임산부와 수유부, 간 질환이 있거나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을 하는 환자는 홍국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