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노안엔 '루테인'? 사실은…

신은진 기자 | 도움말=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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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테인 복합제는 노화 과정에서 생긴 황반변성 때문에 시력이 나빠진​ 사람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노안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의 관심사는 '눈 영양제'다. 그중에서도 루테인 함유 건강기능식품은 노안이 시작된 중장년의 큰 관심을 받는다. 실제로 루테인과 루테인/지안잔틴 복합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루테인 함유 건강기능식품으로 노안을 예방, 관리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루테인 복합제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건 노화 과정에서 생긴 황반변성 때문에 시력이 나빠진 이들뿐이다. 단순 노화로 인해 생긴 시력 저하나 눈 건강엔 루테인 복합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불과하다. 노안 방지나 개선이 목적이라면, 복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루테인은 노화가 원인인 황반변성 환자 중에서도 병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된 사람이 복용했을 때 시력 악화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해 발표한 최신 대규모 연령관련 안질환연구(AREDS)를 보면, 루테인이 포함된 AREDS2 formulation(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C & E, 아연, 구리)을 추가 복용한 중기 이상 황반변성 환자는 질환 진행이 실제로 지연됐다. 그러나 황반변성이 없는 일반인의 눈 건강에 루테인이 도움을 준다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루테인은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루테인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케일, 시금치 등이 있다. 비타민 A, B1, C, E와 구리, 아연, 오메가 3, 빌베리는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