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대니구, 탈모 막으려 '이 밥' 챙겨 먹는다… 실제 효과 있을까?
이해나 기자 | 정준엽 인턴기자
입력 2024/02/27 16:00
[스타의 건강]
대니구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저녁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냉동실에서 검은콩밥을 꺼내는 모습이 패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니구는 "할아버지들 두 분 다 돌아가시기 전에 머리숱이 엄청 많지는 않으셨다"며 "일단 (머리카락은) 없어지면 벌써 늦은 거니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은콩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예방에 도움 되지만… 치료 효과 없어
서리태, 흑태, 서목태 등 검은콩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콩 단백질 중 하나로, 에스트로겐(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분)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돼 있다. 파이토에스트로겐은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5-알파-환원효소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고, 두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검은콩에는 ▲폴리페놀 ▲철분 ▲라이신 ▲불포화지방산 ▲비타민E 등도 풍부하다. 이들은 모발을 구성하거나 두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 성분들이다.
다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탈모를 억제하거나, 이를 치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검은콩이 탈모를 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거나 탈모 자체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검증된 근거가 없다. 또 검은콩뿐만 아니라 모든 콩류에 탈모 진행을 막는 효과도 밝혀진 것이 없다.
◇머리 아침보다 밤에 감고, 흡연 삼가야
탈모 개선을 위해선 두피 건강을 위해 머리를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외출 후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탈모 개선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 머리를 감으면 샴푸 속 화학 성분이 두피를 자극할 수 있어 머리 감는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또 머리 말릴 때는 찬바람을 이용해 두피까지 충분히 말린다.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면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다.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cm 정도 거리를 두면 좋다. 담배는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이며 탈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금연해야 한다.
비오틴이나 비타민B군, 철분 등을 섭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비오틴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생성을 촉진해 모발을 굵고 강하게 만들어준다. 비오틴은 주로 ▲호두 ▲오리고기 ▲콩 ▲견과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 비타민B9는 모발 세포와 관련이 있어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B12는 적혈구 생성에 관여해 모낭의 건강을 유지해 준다. ▲녹황색 채소 ▲버섯류 ▲생선 등이 대표적인 비타민B군 식품이다. 한편 철분이 부족하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철분을 얻기 위해서는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견과류 등을 섭취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