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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 탈모? 앞머리-뒷머리 동시에 만져보면 압니다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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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탈모 인구는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대한모발학회) 너도나도 탈모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 탈모 걱정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질환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서서히 진행된다.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는 이마부터 M자 형태로 머리가 빠지다가 정수리까지 점점 탈모가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로 생기는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 부근이 먼저 빠진다.

◇뒷머리보다 앞머리가 얇다면 탈모 시작
머리카락은 20대 중후반에 가장 풍성하다. 그러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개수가 줄어든다. 뒷부분의 머리카락은 일반적으로 굵은데, 뒷 머리카락을 만지다가 앞머리를 만졌을 때 굵기의 차이가 손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탈모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M자 형태인데, 이마 양 끝족으로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이 엄지손가락 한마디 이상이 들어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는 유전성이 강한 질환이다. 탈모는 우성 유전에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안에 대머리가 있으면 자신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술, 담배, 비만, 스트레스 등은 탈모를 유발한다. 특히 굶어서 살 빼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탈모가 생긴다. 머리카락이 나는 데에는 까만콩, 대두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좋다. 맥주 효모 성분도 발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받아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 있다. 효모가 발모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의 흡수를 용이하게 한다. 현재 발모 효과를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없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약이다. 대표 약은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성분)’다. 이 약은 20년 이상 된 오래된 약이다.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이 있다. 미국FDA에서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탈모 치료제로 인정을 했다.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성분)’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이지만 발모 효과도 있어 탈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성분은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을 위축시키는 DHT로 바뀌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이 약들은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어 가임기 여성은 사용하지 않는다. 여성은 미녹시딜 성분이나 알파트라디올 성분의 바르는 약을 쓴다. 먹는 약으로 탈모 개선 효과를 보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처음에는 머리카락 개수가 늘고 그 다음에는 머리카락이 굵어진다. 탈모 환자의 70~80% 약으로 이러한 효과를 본다. 치료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정상에 가까운 머리숱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