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탈모 가족력 있어도… ‘이렇게’ 관리하면 탈모 예방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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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유전자를 타고났어도, 머리를 1~2일마다 잘 감고 술·담배를 멀리하는 등 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면 탈모가 예방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계든 부계든 집 안에 탈모인이 있다면 내게도 탈모 유전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절망하긴 이르다. 탈모는 유전적 토대에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생기기 때문이다. 탈모 유전자를 타고났더라도 두피와 머리카락을 철저히 관리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머리를 감는 주기에 신경 써야 한다. 1~2일에 한 번씩 감는 게 적당하다. 지나치게 자주 감아도, 과도하게 안 감아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샴푸질이 너무 잦으면 두피에 자극이 가고 건조해져 모발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머리를 너무 안 감으면 피지, 각질, 노폐물이 모낭 주변을 에워싸 모발이 손상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땐 파라벤·실리콘 등 두피를 자극하거나 모낭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이 들지 않은 샴푸를 사용한다. 거품이 두피에 오래 닿아 있는 것도 좋지 않으니, 샴푸질한 후엔 5분 이내로 꼼꼼히 헹궈낸다.

파마를 하거나 머리를 세게 묶는 등 머리카락과 두피에 자극적인 건 무엇이든 삼간다. 파마, 염색, 탈색 등을 자주 하는 게 탈모를 직접 유발하진 않으나, 지나치게 자주 하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거나 끊어질 수밖에 없다. 한 달에 3회 이상은 하지 않는다. 머리를 말릴 땐 헤어드라이어를 두피에서 10cm가량 떨어뜨린 채 미지근한 바람에 말린다. 뜨거운 바람이 두피와 머리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은 좋지 않아서다. 머리를 세게 당겨 묶거나, 가르마를 한쪽으로만 타도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머리는 느슨하게 묶고, 가르마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게 좋다.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모발과 두피가 신체 일부라면, 결국 몸 자체가 건강해야 탈모도 예방되기 때문이다. 모발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A·B·D·E와 철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 시금치·당근 등 녹황색 채소, 해조류, 신선한 육류 등을 끼니마다 적당히 먹는다. 가장 중요한 건 술·담배를 멀리하는 것이다. 담배는 전신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게 한다. 모낭의 세포들이 흡연으로 말미암은 만성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힘이 없고 잘 부러지는 머리카락이 자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