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성관계 후 반드시 ‘소변’ 봐야 하는 이유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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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후 소변을 배출해 요도와 방광을 헹궈 대장균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로 침입해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을 말한다. 소변을 참을 수 없고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며 재발률도 높다.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광염 예방 습관 3가지를 알아본다.

◇성관계 후 소변보기
성관계 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는 게 좋다. 특히 여성의 방광염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짧은 요도 길이 때문이다. 남성의 요도 길이는 약 20cm지만, 여성은 약 3cm이기 때문에 항문 주위에 있는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성관계를 할 때 여성의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질 건강을 지키는 유산균을 죽이고 대장균을 번식시킨다. 따라서 성관계 후 소변을 배출해 요도와 방광을 헹궈 대장균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소변을 보는 행동은 성관계로 인한 방광 자극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여성청결제, 주1~2회만 사용하기
여성청결제를 과도하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요도와 질의 점막에는 락토바실리스라는 유산균이 있다. 요도를 유해한 세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선 유산균을 보존해야 한다. 요도와 질 내부의 산성도를 유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청결제를 많이 쓰면 요도와 외음부에 사는 세균뿐 아니라 유산균까지 없어질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흐르는 물로 씻고, 여성청결제는 주1~2회만 사용하도록 한다. 또 여성청결제 제품을 고를 때는 약산성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소변 참지 않기
소변을 참는 습관 역시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소변을 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요도에 세균이 많이 번식한다.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면서 원래 있던 세균이 점점 늘기 때문이다. 이렇게 늘어난 세균이 방광에 오래 머무르게 하면 염증이 생기고,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한편 방광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치료한다. 보통 항생제를 3~5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세균이 쉽게 죽지 않아 2~3주가량 복용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방광염은 완치 이후에도 재발이 잦기 때문에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