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성관계 후 꼭 소변봐야 하는 '의학적'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29 22:00
방광염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안 좋은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재발률이 높아서 방광염을 막는 생활습관을 익혀두면 좋다.
여성청결제 주 1~2회만
요도와 질의 점막에는 락토바실리스라는 유산균이 있다. 요도를 유해한 세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선 유산균을 보존해야 한다. 요도와 질 내부의 산성도를 유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여성청결제를 과도하게 쓰면 오히려 안 좋다. 주 1~2회만 사용하는 게 좋다. 여성청결제를 많이 사용하면 요도와 외음부에 있는 세균뿐 아니라, 몸을 지키는 유산균도 씻겨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요도와 질에 정착하는 유산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물 자주 마시기
소변을 볼 때 요도에 있는 유해한 세균이 씻겨 나간다. 소변을 오랫동안 보지 않고 앉아 있으면, 소변이 방광에 머물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소변을 적절히 보기 위해서는 매일 일곱 잔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성관계 후에 소변 보기
성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게 좋다. 여성의 방광염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짧은 요도 길이 때문이다. 남성의 요도 길이는 약 20cm지만, 여성은 약 3cm라서 항문 주위에 있는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이동할 수 있다. 성관계를 할 때 여성의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질 건강을 지키는 유산균을 죽이고 대장균을 번식시킬 수 있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면서 이를 씻어내는 게 좋다. 대장균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