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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오랜만에 만나는데… 입 냄새 걱정이라면?

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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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를 제거하고 싶다면 양치하거나 사과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휴에 오랜만에 친척을 만나면 괜히 옷차림이나 외모를 신경 쓰게 된다. 그런데 마늘이 많이 들어간 한식을 먹다 보면 입 냄새가 나 서로 민망해질 수 있다. 입 냄새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봤다.

입 냄새는 보통 기상 직후에 잘 나는데,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말라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깨어 있을 때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말하며 끊임없이 저절로 입 안이 청소되는 ‘자정작용’이 이뤄진다. 하지만 잠을 잘 때는 입을 거의 안 움직이게 돼 자정작용이 줄고, 침의 양도 줄어든다. 이때 입안과 목구멍에 혐기성 세균이 수백만 마리 이상 생긴다. 혐기성 세균은 혀의 미뢰(미각을 느끼는 부분)나 치아·잇몸 사이 치주낭 등에서 서식한다. 그리고 휘발성 황화합물(VSC)을 만들어서 입 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은 입이 더 건조해져 입 냄새가 심하다.


입 냄새는 양치로 없앨 수 있다. 칫솔질로 치아에 붙어 있는 혐기성 세균과 황화합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찬물로 헹굴 때보다 입 냄새를 더 줄일 수 있다.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찬물보다 따뜻한 물에 더 잘 녹아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때 45~50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실제로 강릉영동대학 치위생과 연구팀은 양치 후 ▲찬물(20도) ▲미지근한 물(35도) ▲따뜻한 물(50도)로 입을 헹구도록 해 치태 지수와 구취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50도 내외의 물로 헹궜을 때 가장 많이 개선됐다. 다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잇몸에 자극을 주고 상처를 입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온도를 모르겠다면 체온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물을 사용하면 된다.

한식에는 마늘이 많이 들어가 입에서 마늘 냄새가 계속 날 수 있는데, 사과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마늘 냄새가 오래가는 이유는 마늘 속 알릴 메틸 황화물 때문이다. 이 물질은 소화되지 않고 몸 곳곳에 그대로 퍼진 후 호흡이나 땀으로 배출된다. 혈류를 통해 온몸을 순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입 냄새와 체취로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도 머문다. 미국 오하이오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생마늘을 제공한 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게 해 입속 냄새가 희석된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사과의 폴리페놀 성분이 마늘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유나 녹차를 함께 마시면 마늘 냄새를 덮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