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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아버지의 음주 습관이 정자에 영향을 미쳐 태아 발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전 남성의 음주 습관이 태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섭취가 정자에 영향을 미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3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텍사스 A&M대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임신 전 남성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10주간 각각 ▲물 ▲6% 에탄올 ▲10% 에탄올에 노출시켰다. 이후, 4주간 노출을 중단하고 각각 조직과 정자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임신 전 남성의 알코올 섭취가 태반 발달, 두개안면 발달, 출생 후 포도당 항상성에 영향을 미쳤다. 알코올 노출은 용량에 따라 초기 배아 발달과 임신 성공률을 감소시켰다. 동물 모델의 알코올 노출을 한 달간 중단한 뒤에도 정자 RNA에서 알코올 유도 변화가 나타났고 부고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됐다. 이는 알코올 섭취 중단 후에도 생식기관에서 알코올로 인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지속되며 더 긴 회복기간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술을 마시면 간이 산화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가 특정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생산해 정상적인 세포 활동 방해해 생식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이다. 연구팀은 술을 끊은 뒤에도 금단현상으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가 계속 생성되고, 생식기관에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골딩 박사는 “부모가 되는 남성은 임신 최소 3개월 전에 금주해야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임신 전 여성의 금주도 중요하다. 임신 전 여성의 음주 습관은 태아의 비정상적인 얼굴 발달, 저체중, 신장질환, 주의력 및 과잉 행동 문제 등을 유발한다. 추후 연구팀은 남성 음주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안드롤로지(Andrology)’에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