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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자꾸 깨는 사람… ‘이 병’ 있을 수 있다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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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는 일이 반복될 땐 수면 놀람증,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어나는 밤이 있다. 한두 번은 넘길 수 있지만, 이런 밤이 반복되면 만성피로로 이어지는 건 물론 없던 병도 생길 수 있다. 잠에서 깨는 원인을 알아내 대처해야 한다.

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이유는 대부분 ‘수면 놀람증’ 때문이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이 들지 못했을 때 경험한다. 주면 중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고, 이땐 근육이 점점 이완된다. 그러나 수면 단계가 안정적이지 않은 사람은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근육 발작이 일어난다. 이에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게 된다. 특히 수면 놀람증은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자는 등 몸이 긴장했을 때 잘 발생한다. 회사나 학교, 지하철에서 잠깐 졸다가 움찔하며 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도 ▲카페인을 섭취했거나 ▲과한 운동을 하는 등의 이유로 뇌가 각성했을 때도 일어난다. 수면 놀람증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카페인 섭취, 과한 운동, 스트레스, 각성제 복용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도 자다가 자주 깬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다가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호흡이 멈출 때 뇌가 놀라서, 온몸을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심부정맥, 당뇨병,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절로 개선되기 어려우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할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누워 자고, 상체를 30~40도 세우면 숨길이 넓어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자다 깰 때 팔다리가 특히 움찔거리는 느낌이라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장애의 일종인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말 그대로 자는 도중 팔다리에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엄지발가락을 펴는 동작과 함께 발목, 무릎 또는 고관절을 굽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스스로는 이런 움직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잠이 들자마자 다리 움직임 때문에 잠이 깰 수 있고, 심하면 잠이 들었어도 전혀 못 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함께 자는 사람에게 관찰을 부탁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