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머리 빨리 기르려면 야한 생각? ‘이것’ 섭취가 더 효과
이해림 기자
입력 2023/07/14 05:00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길어진단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건 맞다. 그러나 야한 생각을 많이 한대서 무조건 성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는 건 아닌데다, 분비량이 늘었다 하더라도 분비된 성호르몬 종류에 따라 머리카락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안드로겐 분비가 활발하면 머리카락 성장엔 오히려 악영향이 간다. ▲성기 주위 털 ▲턱수염 ▲콧수염은 빨리 자라게 되지만, 정수리나 앞머리의 머리카락은 오히려 얇아져 쉽게 빠진다.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 건 에스트로겐이다. 실제로 여성이 임신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늘어나면 모낭 성장이 활발해져 머리카락이 잘 자란다. 그러나 야한 생각이 에스트로겐 분비를 반드시 촉진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혹여나 촉진하더라도 미미한 정도일 뿐이다.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하고 싶다면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는 게 더 좋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생장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하면 머리카락 생장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모발에 윤기도 생긴다. 계란, 아몬드, 닭가슴살, 귀리, 우유, 땅콩 등 고단백 식품을 자주 먹어주는 게 좋다. 섭취한 단백질이 모발을 제대로 구성하게 하려면 아연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연이 단백질을 머리카락, 근육, 뼈 등의 조직으로 변환해주는 덕이다. 아연은 굴, 조개, 참깨, 잣 등에 풍부하다.
이외에도 머리카락 생장에 도움되는 생활 습관은 여럿 있다. 하루에 한 번만 머리를 감는다면 아침보단 저녁에 감는 게 좋다. 온종일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은 후엔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찬 바람으로 재빨리 말려야 모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머리를 지나치게 세게 묶으면 두피에 자극이 가니 조심한다. 모발과 두피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머리카락도 잘 자란다는 걸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