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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꽉 붙잡는 두피 만들려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2/08 01:00
탈모는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렵다.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도 별로 없는 데다, 가격도 비싸다. 평소 두피를 건강하게 해 탈모 예방을 돕는 생활 습관을 기르면, 혹여 유전으로 탈모가 오더라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탈모 예방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자외선 피하기
강한 햇볕에 모발과 두피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외선은 두피 피지와 각질이 늘어나게 해 탈모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는 실내에 있는 것이 좋다. 실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모자나 양산을 쓴다. 미세먼지나 황사도 두피 모공을 막아 탈모를 악화한다. 공기 질이 나쁜 날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외출 후에는 머리를 깨끗이 감아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꼼꼼히 씻어낸다.
◇머리는 저녁에 감기
머리는 저녁에 감아야 한다.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를 보호하는 유분이 씻겨나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돼 두피가 더 잘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고 잔다면 온종일 두피와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로 모공이 막히면서 머리카락이 약해질 수 있다. 한편, 머리를 감을 때는 거품을 낸 채 방치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샴푸 속 계면활성제 등 화학성분이 두피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 감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찬 바람을 이용하고, 헤어드라이어를 머리에서 30cm 정도 떨어뜨린 채 말려 두피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한다.
◇콩·두부 등 단백질 식품 섭취하기
건강한 두피와 머리카락을 유지하도록 돕는 음식을 먹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특히 모발의 구성성분인 단백질을 잘 먹으면 좋다. 또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에는 탈모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이 억제된다.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은 콩, 두부, 콩나물 등에 풍부하다.
◇기름진 음식은 조금만 먹기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나 빵, 과자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오히려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이런 음식은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전(피떡)이 생기게 한다. 특히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위 혈관은 모두 혈관의 크기가 얇은 말초혈관이라 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끈적해진 혈액과 혈전으로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모낭세포에 영양분은 잘 안 가고 노폐물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11시 이전 취침하기
머리카락은 모낭의 모모세포(毛母細胞)가 분열하면서 만들어진다. 모모세포는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므로, 이 시간에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이때 숙면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 활동으로 에너지가 분산되면서 모모세포가 충분히 분열되지 않아 탈모가 악화할 수 있다.
◇자기 전 두피 마사지하기
잠자기 전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면서 검지와 중지로 이마의 머리카락 라인을 따라 천천히 눌러주면 된다. 이어 손가락 끝을 세우고 얼굴에서 목 쪽으로 머리카락을 빗질하듯 넘겨준다. 마지막으로 모든 손가락을 세워 양쪽 측면 두피를 가볍게 누른다. 자기 전을 포함해 하루 3분씩 세 번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
과도한 다이어트로 몸속 영양소가 결핍되면 탈모가 생기거나 심해진다. 우리 몸은 영양소가 부족하면 심장, 폐, 간 등 중요 장기에 먼저 영양소를 보낸다. 이때 상대적으로 모근, 손톱 등에는 그만큼 영양소가 덜 가게 된다. 결국, 모근이 머리카락을 단단히 고정하는 기능이 약해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