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술 마셔서 이불에 지도 그렸다? 우리 몸 어딘가 문제 생겼을 수도…
오상훈 기자
입력 2023/06/20 20:00
술 마시면 이불에 소변을 보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아내의 사연이 화제다. 야뇨증은 방광의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 나이가 지났는데도 배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어 오줌을 싸는 질환이다. 뇌수막염 등의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는데 반복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술 마시면 자다가 오줌 싸는 남편 미치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20대 후반, 남편은 30대 중반으로 결혼 1년차라 소개했다. 작성자는 "남편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온다"며 "문제는 자기 전에 어떻게든 널브러진 남편 옷을 벗기고 물수건으로 씻기고 화장실 변기에 앉혀서 소변까지 보게 한 뒤 자게 해도 꼭 새벽에 화장실을 못 가고 침대에 누운 채로 소변을 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남편이 워낙 하는 일이 힘들고 그때 아니면 술도 평소엔 잘 안 마시니까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소변 마려운 것도 모르고 그대로 잤나 보다 생각했다"며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는 다짐을 받고 넘어갔는데 이게 무려 4번째 반복되니 신뢰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야뇨증 환자는 생각보다 많다. 야간뇨가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것이라면 야뇨증은 자기도 모르게 이불에 소변을 보는 것이다. 1년에 두 번 이상 잠자리에 소변을 보는 성인의 비율이 우리나라 성인 중 2.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뇌·방광이 덜 성숙해 생기는 소아 야뇨증과 달리 성인 야뇨증은 우리 몸 어딘가의 문제로 발생한 경우들이 있다.
▲항이뇨호르몬 부족
정상이라면 수면 중에는 소변 생성이 감소해 요의를 느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 덕분이다. 우리 몸은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잠을 잘 때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러면 신장에서 재흡수되는 수분의 양이 늘어나 요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노화나 음주로 항이뇨호르몬이 감소하면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된다. 만약 과음으로 밤에 깰 수 없는 상태라면 이불에 소변을 볼 수도 있다.
▲과민성 방광
흔한 방광질환이 야뇨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인 10% 이상이 앓는 과민성 방광이 대표적이다. 보통 방광은 소변 300~500mL가 차면 요의를 느낀다. 그런데 과민성 방광이 있으면 이보다 적은 소변량에도 요의를 느끼게 되고 저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방광의 용적까지 감소하면 잠든 사이에 소변을 볼 수도 있다. 방광 조절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골반 근육 강화운동을 하고, 비만일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알코올 등도 삼간다.
▲척추질환
배뇨 기능에 간여하는 뇌와 방광을 이어주는 척추 신경이 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으로 손상되면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해소될 수 있다.
▲이뇨 습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잘못된 배뇨 습관도 야뇨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불청결한 화장실이 딸린 공간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소변을 참는 습관이 만들어졌다면 방광이 요의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뇌가 신호를 보내도 방광 목이 열리지 않고 수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면 밤에 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을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술 마시면 자다가 오줌 싸는 남편 미치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20대 후반, 남편은 30대 중반으로 결혼 1년차라 소개했다. 작성자는 "남편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온다"며 "문제는 자기 전에 어떻게든 널브러진 남편 옷을 벗기고 물수건으로 씻기고 화장실 변기에 앉혀서 소변까지 보게 한 뒤 자게 해도 꼭 새벽에 화장실을 못 가고 침대에 누운 채로 소변을 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남편이 워낙 하는 일이 힘들고 그때 아니면 술도 평소엔 잘 안 마시니까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소변 마려운 것도 모르고 그대로 잤나 보다 생각했다"며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는 다짐을 받고 넘어갔는데 이게 무려 4번째 반복되니 신뢰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야뇨증 환자는 생각보다 많다. 야간뇨가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것이라면 야뇨증은 자기도 모르게 이불에 소변을 보는 것이다. 1년에 두 번 이상 잠자리에 소변을 보는 성인의 비율이 우리나라 성인 중 2.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뇌·방광이 덜 성숙해 생기는 소아 야뇨증과 달리 성인 야뇨증은 우리 몸 어딘가의 문제로 발생한 경우들이 있다.
▲항이뇨호르몬 부족
정상이라면 수면 중에는 소변 생성이 감소해 요의를 느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 덕분이다. 우리 몸은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잠을 잘 때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러면 신장에서 재흡수되는 수분의 양이 늘어나 요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노화나 음주로 항이뇨호르몬이 감소하면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된다. 만약 과음으로 밤에 깰 수 없는 상태라면 이불에 소변을 볼 수도 있다.
▲과민성 방광
흔한 방광질환이 야뇨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인 10% 이상이 앓는 과민성 방광이 대표적이다. 보통 방광은 소변 300~500mL가 차면 요의를 느낀다. 그런데 과민성 방광이 있으면 이보다 적은 소변량에도 요의를 느끼게 되고 저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방광의 용적까지 감소하면 잠든 사이에 소변을 볼 수도 있다. 방광 조절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골반 근육 강화운동을 하고, 비만일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알코올 등도 삼간다.
▲척추질환
배뇨 기능에 간여하는 뇌와 방광을 이어주는 척추 신경이 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으로 손상되면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해소될 수 있다.
▲이뇨 습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잘못된 배뇨 습관도 야뇨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불청결한 화장실이 딸린 공간에서 오랫동안 지내면서 소변을 참는 습관이 만들어졌다면 방광이 요의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뇌가 신호를 보내도 방광 목이 열리지 않고 수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면 밤에 자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을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