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뇌졸중 마비 후유증, '이런 치료'하면 더 빨리 회복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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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재활치료 시 고빈도의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을 병행하면, 일상생활 동작 개선이 빨라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그 부위가 정상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 뇌졸중은 후유증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얼마나 빨리 처치를 했는지, 뇌의 어느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뇌졸중 후유증이 생기면 신체 한쪽이 마비되거나 감각이 저하되고, 섬세한 운동이 어려워진다. 말이 어눌해져 적절한 단어 선택이 어렵고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데도 어려워지는 경우도 흔하다.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기 위해선, 회복력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뇌졸중 발생 6개월 이내에 최대한 많은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움직임이 어려운 이들에게 재활운동이 쉽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컸던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 재활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았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심정우 물리치료사 연구팀은 아급성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시 고빈도의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Motor Learning)을 병행하면, 상지 기능을 비롯한 일상생활 동작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뇌졸중 후 상지 치료로 많이 사용되는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는 저빈도 또는 고빈도의 자기장 자극을 대뇌 피질에 자극함으로써 상지를 움직이는 운동신경로를 활성화해주는 방법이다. 운동학습은 기존의 신경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기법인 보바스 컨셉을 바탕으로 상지 바깥 돌림, 컵 옮기기, 볼 밀고 당기기, 핀 넣고 빼기, 신문지 찢기 순으로 이뤄지는 치료법이다.

심정우 물리치료사는 아급성 뇌졸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고빈도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운동학습’과 ‘가짜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운동학습’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재활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2개 그룹 모두에서 상지 운동기능 및 기민성, 악력, 일상생활 동작의 향상이 나타났다.

악력의 경우 2개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고빈도의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가 악력 향상을 더욱 촉진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효과는 상지 기능향상에서 높은 수치로 확인돼 고빈도의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의 병행이 상지 기능향상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심정우 물리치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후 재활치료 시 고빈도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와 운동학습 치료를 병행하면 제한됐던 상지 운동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악력이 떨어진 환자는 저빈도보다 고빈도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를 시행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