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각질 많아 ‘스크럽’ 썼는데… 얼굴 더 하얗게 일어나는 이유

이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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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건조해서 일어나는 각질은 스크럽, 필링을 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강렬한 자외선과 에어컨 바람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 간다. 이때 얼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날 수 있다. 각질이 한 번 생기면 씻어도 씻지 않은 것처럼 지저분해 보이고, 메이크업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알아본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본래 피부 겉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건강한 피부라면 세포가 생성되고, 각질이 돼 탈락하는 과정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피부 상태가 나빠지면 이런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이때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남게 된다. 마치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하얗게 일어난다. 이런 각질을 방치하면 피부가 나빠 보이고,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필링, 스크럽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서 일어나는 각질은 스크럽, 필링을 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 피부 각질세포 사이에는 피부지질이 채워져 있다. 특히 각질이 잘 생기는 건성피부는 이 지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분 함량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 바깥층이 들뜨고 하얗게 일어난다. 이런 상태에서 스크럽이나 필링을 하게 되면 안 그래도 부족한 지질막이 더 제거돼 피부 건조가 악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피부의 정상조직까지 손상될 우려가 있다.

각질을 잠재우기 위해선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 들뜬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수분크림을 이용해 피부에 직접 수분을 보충하고, 물을 자주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 세안에 클렌저를 사용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습관을 들이자. 피부의 유분을 남기기 위함이다. 각질이 들뜬 부위는 에센스나 오일을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주는 게 좋다. 피부 건강을 위해 에어컨은 너무 자주 틀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은 습기를 포함한 더운 공기를 흡입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가동이 불가피하다면 냉방기 바람이 피부 정면으로 닿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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