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딱딱하고 답답한 각질, 이 운동으로 제거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04/12 13:53
과연 묵은 각질이란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혹은 노화에 따라 다르지만 각질은 교환주기(보통 1달)가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의학적으로 묵은 각질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발꿈치의 굳은살 또한 피부조직이 건조해지고 딱딱해진 것일 뿐 역시 묵은 각질은 아니다. 한방에서는 이 때문에 굳이 각질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생기한의원 박치영 원장은 “현대인들은 보통 적어도 2~3일에 한 번씩 샤워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때와 함께 불필요한 만큼 각질이 제거된다”며 “이를 무시하고 각질을 제거하다보면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등 각질의 장벽기능이 약해져 아토피·건선 등 각종 피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박 원장은 또한 “스크럽제에 들어있는 알갱이로 인해 피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져봐서 부드러운 질감이라고 해도 인위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상처들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토피·건선 환자의 각질제거는 그야말로 피부에 독이다. 이미 난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를 자극할수록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 교체주기가 빨라져서 오히려 외부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재발할 수 있는 위험도 높아진다.
아토피·건선 환자들은 각질제거는 물론 씻는 것조차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세안 및 목욕제품은 되도록 피하고 물로 충분히 헹구는데 집중해야 한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온수를 사용하고 모공을 좁게 만들어주기 위해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또 하얗고 빛나는 피부는 각질제거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문제를 먼저 다스리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숙면을 통해 피부재생을 돕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