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런 증상’ 나타나면… 내가 늙었다는 신호

이채리 기자

▲ 잦은 소변, 시청각 기능 저하, 약해진 관절·뼈는 노화의 지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몸 곳곳은 점차 퇴화한다. 몸에 뚜렷한 이상이 생기는 특정 질병과 달리 노화는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기 때문에 금방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몸이 보내는 노화 신호 3가지를 알아본다.

▷잦은 소변=나이가 들면 소변이 필요 이상으로 자주 마렵고, 심지어 요실금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노화로 방광과 배뇨 신경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고, 배뇨 신경은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이다. 실제로 65세 이상이 되면 과민성 방광을 앓는 사람의 비율이 20% 이상으로 높아진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나머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여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질환을 말한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 역시 40대 이상 여성 중 30%가 넘게 증상을 경험할 만큼 흔하다. 소변이 새거나 흐르기라도 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며 우울증까지 유발한다. 과민성방광을 예방하기 위해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요실금 예방에는 골반 근육 운동인 케겔 운동이 효과적이다. 케겔 운동은 골반저근육(골반의 바닥근육)이 조여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시·청각 기능 저하=보통 시력은 40대에 급격하게 감소한다. 실제로 갑작스러운 노안 증세에 ‘눈이 갑자기 나빠졌다’, ‘책을 읽을 때 눈이 뻑뻑하다’며 안과로 내원하는 사람이 많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까지 저하된다. 먼 거리에서 가까운 사물을 보려면 눈의 굴절력(원점에서 근점으로 이르는 구간)이 변해야 하는데, 굴절력을 조절해 가까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조절력이 노화로 감소한 것이다. 시력 교정용 돋보기안경 착용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밝은 조명을 사용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청각 기관도 노화를 피할 수 없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 청력이 손실돼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이다. 실제 75세 이상 노인의 1/3이 청력을 상실한다(서울아산병원 자료). 듣는 일이 힘들어지면 뇌가 쉽게 피로해지고, 의사소통이 어려워 사회로부터 단절을 경험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의 대부분은 보청기를 사용해 개선한다. 예방을 위해선 소음이 심한 곳은 피하는 게 좋다.

▷약해진 관절·뼈=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거나 다리를 온전히 펴고 굽히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제로 무릎 관절은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소모성 조직이기 때문에 노화와 관련 있다. 골밀도(뼈의 양)와 뼈 질량(뼈의 무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줄어든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 역시 노화다. 나이가 들면 뼈 밀도가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에 더욱 취약해진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뼈의 생성·소멸에 필요한 세포들의 균형을 지켜주는데,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줄면 균형이 깨지고 뼈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뼈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선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 ▲금연과 금주 등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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