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가왕' 조용필처럼, 이것 착용하면… 안구 노화 예방
이해림 기자
입력 2023/04/25 13:51
피부엔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눈 관리는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호주 피부암 재단 연구에 의하면, 눈은 피부보다 자외선에 10배 더 민감하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눈이 빨리 늙을 뿐 아니라 다양한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B·C로 나뉘는데, 자외선B가 안구 표면에 닿는다면 자외선A는 안구 내부까지 도달한다. 빛 반사가 강한 모래 위나 물가에서 맨눈으로 1~2시간만 활동해도 파장이 짧고 강한 자외선B에 각막이 상할 수 있다. 손상된 각막 세포가 벗겨지면 ▲통증 ▲시야 흐림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외선A에 의한 안구 손상은 이보다 천천히 진행된다. 자외선A는 자외선B보다 약 1000배 약하지만, 10~100배나 깊숙이 침투한다. 이에 각막 너머의 수정체를 손정체를 손상시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눈 가장 뒤쪽의 망막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망막이 자외선A에 오래 노출되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커진다. 황반변성은 망막 한가운데의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한다면 눈이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한 방법이다. 자외선은 흐린 날에도 지표면까지 도달하니, 선크림을 매일 바르듯 먹구름 낀 날에도 선글라스를 챙겨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의 착색 농도는 70~80% 정도가 좋다. 렌즈의 색이 너무 짙으면 시야가 어두워져 동공이 넓어지고, 이 때문에 눈이 가시광선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어서다. UV400 인증을 받은 선글라스는 400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해,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A와 자외선B를 대부분 막을 수 있다. 선글라스가 없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눈을 비롯한 얼굴에 자외선이 닿지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