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안구돌출 치료, 내비게이션 기법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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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안와감압술을 진행하는 모습이다./사진=중앙대병원 제공
최근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안와감압술’이 도입돼 효과적으로 안구돌출을 수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안구돌출이 심하거나 각막 손상으로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이 있는 경우엔 안구 뼈를 일부 제거하는 안와감압술을 시행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안과 이정규 교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수술 시 제거하고자 하는 부위를 수술 전 CT 이미지와 비교해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실제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안와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안와 뼈를 훨씬 더 많이 제거함으로써 안구돌출을 개선하는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와감압술은 안구가 들어가는 공간인 안와 뼈를 일부 제거해 뼈 공간을 넓히거나 안구 돌출 원인인 안와 내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안와감압술은 ‘갑상선 안병증’ 치료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갑상선 안병증은 갑상선 기능 이상일 때 동반될 수 있는 안과적 질환이다. 실제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20% 이상이 안구돌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안병증 환자는 눈이 붕어처럼 커지고 돌출되거나 눈이 붓고 염증이 생겨 불편함을 겪는다. 초기엔 눈꺼풀 부종이 생기거나 놀란 눈처럼 보이는 위 눈꺼풀 후퇴가 비대칭적으로 생긴다. 병의 진행에 따라 안구가 더 돌출돼 결막부종, 안구건조증, 노출성 각막염, 안압 상승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거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인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정규 교수는 “아주 서서히 눈에 변화가 오거나 실제 돌출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심하게는 드물게 시신경이 눌리면서 시력이 저하되고 실명할 수 있어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안과에 들러 시력, 안압, 안구돌출 지수, 안구운동 장애 등을 검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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