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 음식' 먹었다면… 최소 30분 지나고 양치해야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입력 2023/04/04 14:10
탄산음료·커피·화이트 와인·사과 같이 산성 성분이 든 음식을 먹으면 바로 물로 입을 헹구고, 최소 30분이 지나 칫솔질을 해주면 좋다. 산성 음식을 먹으면 입안도 산성화돼 치아 표면에 입혀진 얇은 막이 부식된다. 이때 물로 헹구지 않고 바로 이를 닦았다간 산과 치약 속 연마제 성분이 반응해 치아가 부식될 위험이 있다. 물로 입을 헹구면 입 안에 남아 있는 산성 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산성 음식을 먹고 바로 칫솔질을 하면 역시 표면 보호 물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치아 부식이 가속화된다. 식사를 마친 후 30분이 지나면 산성으로 변한 입속 환경이 자정작용으로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온다. 이때는 침의 성분에 의해 다시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이 입혀져 양치해도 좋다.
한편, 산이 강한 음식을 먹은 후에는 양치질을 더 꼼꼼히 해야 한다. 남은 산성 성분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치주질환이 발생하고, 심하면 발치를 해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