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고소득층 청소년, 치아 망가질 위험 크다…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10/13 20:30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은 청소년은 수준이 낮은 청소년보다 치아가 마모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그리피스대·싱가포르 국립 치과 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약 30개국에서 6만3893명이 참여한 연구 65건을 바탕으로 사회 경제적 수준과 치아 마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치아 마모는 치아가 닳아 없어져 더 약해지고, 씹기가 어려워지는 상태다.
분석 결과, 부모의 교육 수준과 부의 수준이 높고 사립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은 사회 경제적 수준이 낮은 청소년보다 치아 마모 유병률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포장된 주스가 부유한 나라에서 쉽게 판매되는 것이 원인이라 추정했다. 이런 음료들은 사회 경제적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의 치아 부식 위험을 높이지만, 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음료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저자인 칼레드 아메드 박사는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은 아이들의 치아 마모는 주로 음식에서 비롯된다"며 "돌이킬 수 없는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치아 마모의 원인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의학 저널(Journal of Dentis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