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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어려운 안와골절 후 눈 꺼짐, 인공 피부 이식해 치료
오상훈 기자
입력 2023/03/27 15:20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당한 부상으로 알려진 안와골절은 눈을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눈이 꺼져 보이는 안구함몰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함몰은 안와 부피가 증가하며 주변 연부조직과의 용적 불일치, 연부조직 자체의 크기 및 위치 변화 등으로 발생한다. 치료가 매우 어려워 환자들이 심미적으로 박탈감을 갖는 게 문제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안구함몰 교정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한 달 이상 방치된 안와골절 후 안구함몰을 겪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1mm 두께의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를 적절한 두께로 포개어 함몰 부위에 이식한 것이다.
그 결과, 환자들은 수술 전후 사진과 안면 CT 사진 사후평가에서 모두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으로 안구함몰이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식된 가교결합 인공진피가 함몰 부위에 충분한 용적을 확보하고 새로운 혈관 및 조직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와 주변의 뼈는 매우 약해 안와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눈 주변에 외상을 당했는데 ▲외상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눌렀을 때 동통이 있는 경우 ▲눈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또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한 경우 ▲아래눈꺼풀, 뺨, 입술, 치아 등에 감각이 떨어질 때 의심할 수 있다. 만약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진료 및 영상의학적 검사를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두개안면외과저널(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