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손흥민의 눈 부상… ‘안와골절’일 수도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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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은 눈에 공을 맞거나, 놀이기구에 눈 주변을 부딪치거나 하는 작은 사고에서도 일어난다.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도 있으니 눈에 타박상을 입으면 안과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사진=​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SNS
2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이 안면 부상을 당했다. 코 출혈과 함께 눈 주변부가 부어올랐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진 않았으나, 증상을 종합해봤을 때 가벼운 뇌진탕·얼굴 타박 또는 눈이 들어있는 공간의 골격과 바닥을 구성하는 ‘안와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안와골절은 스포츠 선수가 아닌 일반인도 입을 수 있다. 교통사고에서 큰 충격을 입었을 때나 입는 부상은 아니다. 안와뼈는 얇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 놀이기구에 부딪히거나, 공을 활용한 스포츠를 하다 눈에 공을 맞았을 때도 다칠 수 있다.

안와골절은 자가진단이 어렵다.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인구운동장애 안구충혈과 출혈 눈꺼풀 부종 등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모든 부상 사례에서 생기진 않아서다. 눈을 상하좌우로 굴렸을 때 당기는 느낌이 있는지로 자가진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당긴다’고 느끼는 정도가 개인마다 달라서 CT로 진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구토증상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안와골절 정도가 크지 않다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도 골절 범위는 클 수 있다. 골절부위가 작으면 부러진 뼈 사이로 눈 주변의 근육이 끼어 안구운동장애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골절부위가 커서 안와 내용물 전반이 주저앉아있을 땐 부종이 빠진 후에야 안구 함몰이 뒤늦게 확인되곤 한다.

수술이 필요한 안와골절은 발생 후 2주 내로 치료해야 한다. 2주 이상 내버려두면 안와조직이 변형된 위치에서 굳어져 수술이 어려울 뿐 아니라 예후도 나빠진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고 눈 기능에 이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상태가 나아진다. 눈 주변에 타박상을 입었으면 안와골절이 생겼을 수 있단 걸 염두에 두고, 2~3일 내로 안과를 방문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안와골절을 진단받았거나, 안와골절이 의심될 경우 될 수 있으면 코를 풀지 않는다. 코를 풀면 골절된 부위를 통해 공기가 안와 내부로 드러나는 ‘안와 기종’이 발생한다. 공기가 찬 탓에 눈이 부풀어 오르면 수술을 하거나 경과를 관찰하기 까다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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